네히야 노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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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력에 작별 키스라도 해 줘야겠군요."
─ 수석 연구원, 렌화

"오랜 시간 동안 우리들을 네 발로 서 있을 수 있게끔 잡아준 것은 고향 나아루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나아루를 넘어 우주의 멀리 떨어진 곳에서라도 바닥을 디디고 서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제 1회 세계 과학 박람회


개요

기본적으로 중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질량이 필요했었다. 그것도 막대한 질량이 필요했었다. 한 번 질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모이게 되면, 서로 더 뭉치고자 하는 힘은 두드러지게 된다. 우주 공간에 흩어져 있던 가스들이 뭉쳐 별이 되기도 했고, 생명체가 되기도 했다. 그런 곳에서 태어난 생명체들은 중력을 필요로 한다. 몸무게가 사라지는 곳에서, 네하들의 몸은 점차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 중력이 필수적이었고, 중력-반중력 생성 장치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인공 중력을 만들기 위해 대부분 원심력을 사용했다. 원심력의 장점은 한 번 돌리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우주선의 규모가 상당히 커야 한다는 것이고, 우주선이 대칭 형태가 아닐 경우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으며, 회전 속도도 쉽사리 조절할 수 없었다.

때는 항성간 항해가 시작된 데하르 시대, 이 당시에는 초공간과 워프라는 기술이 실험적으로만 구현되고 있었고, 우주선 단계까지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두 번째 태양계에 발을 디디고 그 곳에 식민지를 세우자 항성간 교류의 중요성은 조금씩 커져갔고, 초광속 이동 기술과 중력 생성 기술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력-반중력 생성 장치는 이 시기에 개발되었고, 그 다음 시대에는 장거리 우주 함대의 필수 소양이 되었다. (그리고 그 장거리 우주 함대 중 하나는 사테 히즈나미였다.)


원리

이 기술에는 획기적인 신소재가 필요하다. 특수한 물질을 특수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이를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이때 두 금속판 사이에서 '중력 분극' 이라고 부를 만 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 중력장은 마치 자기장처럼 펼쳐지며 두 극 사이에 고른 중력장이 작용하게 된다.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소재에 에너지를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이런 신소재를 넓은 판 형태로 만든 것이 중력 패널이다.


특징

- 중력 패널에는 극이 없다. 따라서 에너지를 반대 방향으로 공급하면 중력의 극이 뒤집히며 중력장의 방향도 변화한다. 이 과정은 전기를 공급할 때처럼 순식간에 일어난다.
- 두 패널 사이에는 분명한 중력이 작용하지만, 패널 바깥으로 가면 중력장과 반중력장이 서로 상쇄돼며, 이는 전기 쌍극자에서처럼 충분히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는 양 극의 상쇄 효과에 의해 인공 중력장의 영향이 거의 없다.
- 중력 패널을 이용한 영구 기관 개발은 불가능하다.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가며, 물리학적으로도 불가능함이 증명되었다.


응용

관성 제어: 일반적으로 우주선의 벽 속에는 중력 패널을 장비하며, 가능한 한 각각의 중력 패널에 비상 동력 공급 장치(콘덴서라고 보아도 좋다)가 들어있다. 이 중력 패널의 역할은 우주선 전체에 적용되는 급작스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서, 관성에 의해 화물이나 승무원이 사물에 부딪치며 다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간단히 말해서, 중력 패널에서 관성력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중력을 만들어내고, 승무원이 받아야 할 충격을 선체가 대신 받게 된다.

중력 조정 공간: 특정 공간 내의 중력 상태를 조절해서 인공 중력을 형성할 수 있으며, 행성 내부에서도 방마다 중력 상태가 다른 공간을 만들어서 무중력 훈련, 무중력 경기, 고중력 공간(주로 외계인의 편의를 위해서) 등 중력 환경의 조정이 가능하다.

기중기: 케이블 없이 물체를 들어올릴 때, 자기력과는 달리 질량이 있는 모든 물질에 고르게 힘이 작용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물체를 들어올릴 때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부품에 동등한 힘이 작용해 부품이 뒤틀어질 염려가 없어 정밀한 수송 작업을 할 때에도 유용하다.


응용은 가능

- 가속기: 일반적으로 가속 장치는 전력이 적게 들고 설계가 간편한 매스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권장되지는 않지만 전기적으로 중성인 물질을 가속할 때는 이용하기 좋을 수 있다.

- 중력 부츠: 반중력과 중력이 한 곳에 집중되고, 또 중력이 한 점에 모여서 생성되는 게 아니라 판에서 비교적 이미 흩어져 있는 중력장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매우 미약하지만, 그래도 인력을 얻을 수 있기는 하다.

- 원심 분리기: 원심 분리기는 원심력을 이용해서 중력이 강해지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그냥 돌리는게 싸게 먹히기 때문에 인공 중력장을 쓸 필요성은 없다. 마찬가지로, 혼합물을 섞어주는 기계도 기계 장치로 직접 흔들어주는게 오히려 편하다.

(F씨의 아이디어 추가할 것)

Posted by .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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